(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와 청소년이 흥미진진하게 즐기면서 교양도 쌓을 수 있는 공연이 줄줄이 이어진다.
먼저 롯데콘서트홀은 신비로운 파이프오르간 내부를 탐험하는 '오르간 오딧세이' 공연을 준비했다.
31일 단 하루, 오전 11시 30분에 선보이는 공연은 독일 작가 루돌프 헤르푸르트너의 음악동화 '오르간 속의 용'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각색한 것이다.
오르간에 갇힌 거인이 뛰쳐나와 세상을 엉망으로 만들자 용감한 소년이 조화로운 연주로 거인에게 맞선다는 내용이다.
마임이스트 한승렬이 소년을 연기해 생동감을 더하며, 해설자가 오르간을 살려내는 장면에는 관객도 참여한다.
오르가니스트 박준호가 연주와 해설을 맡고 트럼페티스트 나웅준이 진행을 이끈다.
관람료 1만5천원∼2만원. 만 5세 이상 관람가.
세종문화회관은 어린이 클래식 공연 '베토벤의 비밀노트'를 8월 3∼18일 세종 체임버홀에 올린다.
축구를 좋아하고 바이올린 연습은 싫어하는 사랑스러운 소녀 민서가 어느 날 베토벤과 그의 비밀노트를 만나면서 음악에 빠져든다는 이야기다.
민서와 베토벤의 대화를 통해 바이올린, 첼로, 호른, 콘트라베이스, 피콜로 등 클래식 악기를 소개하고 어린이들이 참여하는 순서도 마련됐다.
제작진이 전원 '엄마'들로 이뤄진 점도 특기할 만하다. '파리넬리', '번지점프를 하다'를 만든 김민정 연출, '맘마미아!' 등에 참여한 김길려 음악감독,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활약한 이수연 작곡가가 의기투합했다.
관람료 3만∼4만원. 만 5세 이상 관람가.
인터파크는 오는 21일까지 어린이 공연에 최대 60% 할인 혜택을 주는 '아이랑 노랑' 기획전을 펼친다. 이 기간 인터파크 예매창에서 '아이랑 노랑' 가격을 선택하면 된다.
강남구 백암아트홀에서 열리는 뮤지컬 '치링치링 시크릿 쥬쥬'(5만5천∼6만원, 24개월 이상 관람가), 마포구 신한카드 판스퀘어 라이브홀에서 열리는 뮤지컬 '핑크퐁과 아기 상어의 바다 대모험'(4만4천원∼5만5천원, 20개월 이상 관람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오케스트라로 듣는 우리 아이 첫 번째 클래식 공연 '핑크퐁 클래식 나라'(4만∼6만원, 20개월 이상 관람가) 등이 할인 대상이다.
중·고등학생 자녀들을 위해서라면 오는 20일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과학콘서트 '변신, 기원이야기'가 마련됐다. 경희대학교 물리학과 김상욱 교수,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우종학 교수,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 장대익 교수가 우주와 생명의 변신에 대한 흥미로운 강연을 펼친다.
관람료 2만∼3만원. 만 11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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