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낚싯대만 싸들고 아버지 차를 끌고 홀연히 사라졌던 호주의 10∼14세 아이들이 하루 만에 거주지에서 무려 900㎞나 떨어진 곳에서 무사히 발견됐다고 공영 ABC 방송 등 외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4살 소년 한 명과 13세 소년 2명, 10살 소녀 등 아이들 4명은 이날 오후 10시 40분께 뉴사우스웨일스(NSW) 그래프턴에서 현지 경찰에 발견됐다.
경찰은 아이들이 몰고 떠났던 사륜구동 승용차도 그래프턴 서쪽에 있는 귀디르 고속도로에서 발견, 압수했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 13일 밤 거주지인 퀸즐랜드 그레이스미어에서 10시간가량 운전해 900㎞ 떨어진 그래프턴까지 이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이 타고 간 차량의 소유주는 4명 가운데 1명의 아버지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철부지 가운데 1명은 가출하기 직전 가족에게 작별 인사 쪽지도 남겼다고 가디언은 덧붙였다.
경찰은 퀸즐랜드 바나나 마을의 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연료를 훔친 사건에도 이들이 연루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아이들이 체포되지는 않았으며 혐의도 아직 없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해당 문제에 대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vodcas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