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부터 결승 3번기…통산 상대 전적은 박정환 11승 4패 우세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한국 바둑계의 쌍두마차 박정환(26) 9단과 신진서(19) 9단이 17개월 만에 타이틀 매치에서 격돌한다.
신진서는 14일 저녁 서울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9 바둑TV배 마스터스 4강전에서 이지현 9단을 151수 만에 불계로 제압했다.
앞서 박정환은 4강전에서 박종훈 3단을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둘은 25일부터 바둑TV배 초대 우승을 놓고 3번기를 시작한다.
박정환은 명실공히 이창호-이세돌의 뒤를 잇는 한국 바둑의 간판스타다.
그는 지난 6월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는 등 메이저 세계대회에서 4차례 우승했다. 국내 기전을 포함한 통산 타이틀이 28개나 된다.
반면 지난달 박정환을 제치고 바둑랭킹 1위로 올라선 신진서는 최근 기세가 무섭다.
올해 들어 맥심커피배와 GS칼텍스배,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 등 3개 대회에서 우승하며 파죽의 19연승을 달리고 있다.
둘의 상대 전적에서는 박정환이 11승 4패로 앞서 있다.
지난해 2월 열린 '2017 크라운해태배' 결승에서도 박정환이 2승 1패로 승리했다.
하지만 신진서의 기량이 날로 발전하면서 이번 대결은 섣불리 승부를 점칠 수 없다.
박정환과 신진서가 진정한 1인자를 가리는 승부가 될 수도 있다.
한국기원이 주최하고 바둑TV가 주관 방송하는 '2019 바둑TV배 마스터스'의 우승상금은 3천만원, 준우승 상금은 1천만원이다.
제한시간은 시간 누적 방식으로 각자 30분에 추가시간 30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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