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한국 당국이 러시아인 26명의 입국을 거부했다고 주한 러시아 대사관을 인용해 인테르팍스 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새벽 러시아 항공사 S7 여객기를 이용해 한국에 도착한 러시아인들의 입국이 거부당했다고 러시아 대사관이 전했다.
대사관은 러시아인들이 입국 수속 과정에서 무비자 입국이 허용되는 관광목적으로 방문했음을 증명하지 못해 입국을 거부당했다면서, 이들은 귀국행 항공편을 이용해 15일 오후 모두 본국으로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시베리아 지역 항공사인 S7은 주로 러시아 극동 및 시베리아 도시들과 인천 노선을 운항하고 있으나 문제의 러시아인들이 어느 노선을 이용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러시아를 포함한 옛 소련권 국가 국민들이 관광을 핑계로 비자 없이 입국해 장기 체류하면서 불법 취업으로 돈벌이를 하는 등의 사례가 늘고 있는 가운데 발생했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전했다.
한국과 러시아는 지난 2013년 11월 비자면제협정을 체결했으며 협정은 2014년 1월부터 발효했다.
이 협정에 따르면 일반여권이나 여행증명서를 소지한 양국 국민은 관광 혹은 단기 방문 등의 목적으로 상대국을 찾을 경우 비자 없이 60일까지 체류할 수 있다.
하지만 근로활동과 장기유학, 상주 등의 목적으로 방문하는 경우에는 비자를 받아 입국해야 한다. 근로 활동은 취업, 영리 활동을 뜻하며 취재와 공연도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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