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리, 타지키스탄 동포들에 "조국의 안보불안 없게 하겠다"

입력 2019-07-16 08:00   수정 2019-07-16 14:40

이총리, 타지키스탄 동포들에 "조국의 안보불안 없게 하겠다"
"비핵화·평화정착, 곡절 있어도 큰 흐름 변하지 않을 것"


(두샨베=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15일(현지시간) 타지키스탄 동포들과 만나 "앞으로도 여러분의 조국이 안보 불안이나 사회 불안으로 해외에 인상을 주는 일은 없을 것이고, 또한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타지키스탄 수도 두샨베의 한 호텔에서 동포 및 고려인 대표 초청 만찬 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체로 한국은 안보가 불안한 나라, 소요가 많은 나라 등의 이미지가 제법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요즘은 많이 바뀌어서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이 현저하게 완화됐고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논의하는 단계로까지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곡절이 있을 수는 있지만 큰 흐름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저는 굳게 믿는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타지키스탄은 1992년 수교했으며 한국의 국무총리가 타지키스탄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총리는 이런 점을 언급하며 "많이 늦었지만 늦은 만큼 더 부지런히 해서 양국 관계를 훨씬 더 압축 성장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나라가 일시적으로 고난을 겪더라도 결국은 발전한다는 것을 굳게 믿는다"며 "타지키스탄도 (내전 등의) 고난을 이미 극복했지만 앞으로 큰 발전을 이룰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타지키스탄이 이른 시일 내에 안정적인 경제성장의 궤도에 올라가고 한국과도 더 빈번하게 교류하고 크게 협력하는 관계로 발전해가길 바란다"며 "그렇게 되도록 교민과 동포 여러분께서 지금까지 해오신 것처럼 타지키스탄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더 노력해주시고 한국과의 가교로 활발히 활동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여러분께서 남다른 신념, 남다른 삶의 방식을 가지고 어려움을 마다하지 않고 먼 땅까지 오셔서 봉사하시고 이 사회에 공헌하시는 것 또한 대한민국의 크나큰 힘"이라며 "여러분 한분 한분에게 힘이 되는 조국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인규 한인회장은 "일제로부터 독립을 이루고 얼마지나지 않아 6·25전쟁을 치렀지만 전쟁의 참상을 극복하고 반세기 만에 민주주의와 고도의 경제성장을 이룬 한국은 타지키스탄에 여러모로 귀감이 되는 나라"라며 "이처럼 비슷한 역사를 경험한 한국으로부터 도움과 조언을 얻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박 회장을 비롯해 김빅토르 고려인협회장 등 동포 및 고려인 대표 30여명이 참석했다.
4개국을 공식순방 중인 이 총리는 타지키스탄에서 총리 회담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오는 17일 키르기스스탄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yum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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