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충북 제천시는 전국적으로 지명도가 높은 박달재 인근 시유림(백운면 평동리)에 자작나무 명품 숲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올해 낙엽송, 전나무 등 수령이 오래되거나 다 자란 나무를 베어낸 뒤 6천500만원을 들여 약 10ha에 1∼2년생 자작나무 3만 그루를 심을 예정이다.
자작나무 조림 후 3년까지는 풀베기 등 사후관리를 진행할 계획이다.
자작나무는 북한의 산악 지역과 시베리아 등 추운 지방의 대표적 수종으로 알려져 있다.
시는 겨울철 강원도 못지않게 추운 제천에서 자작나무가 잘 자랄 것으로 보고 있다.
자작나무는 불에 잘 붙고 오래 타서 옛날 북부 지방 주민들이 땔감으로 사용했고, 탈 때 '자작자작' 소리가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작나무 숲은 이국적인 느낌에 수려한 경관을 제공, 관광자원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시 관계자는 "강원도 이남에서는 제천이 거의 유일하게 자작나무숲을 조성할 수 있는 기후 조건을 갖췄다"며 "10∼20년 후에는 일대가 전국적으로 알려진 명품 숲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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