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전북 동부에 있는 가야 유적과 만경강 유역 초기철기시대 유적 조사를 주도할 국립연구기관이 생긴다.
문화재청과 행정안전부는 그동안 미진했던 전북 지역 문화유적 연구를 전담해 수행할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를 23일 출범한다고 16일 밝혔다.
완주문화재연구소는 완주군 삼례읍에 터를 잡았고, 정원은 9명이다. 정식 개소식은 10월에 할 예정이다.
전북 지역에서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혁신도시 건설 과정에서 고대국가 형성 과정을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자료인 초기철기시대 유적 70여 곳이 확인됐다.
또 현 정부 국정과제인 가야사 연구 대상 유적 1천672건 중 23%가 전북에 분포하는데, 대부분 조사되지 않은 상태다.
문화재청은 "완주문화재연구소 설립을 계기로 가야 유적과 만경강 유역 초기철기 유적 조사를 활발히 진행하는 한편, 고조선·마한·백제로 이어지는 고대사 연결고리를 찾고자 한다"며 "후백제 도성과 초기청자 생산유적 학술 연구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완주문화재연구소가 설립되면서 국립문화재연구소 소속 지방연구소는 기존 경주·부여·가야·나주·중원·강화를 포함해 7개가 됐다.
최종덕 국립문화재연구소장은 "이제 서울, 강원도, 제주도에만 지방연구소가 없다"며 "특히 경복궁 광화문 월대와 풍납토성 조사를 맡을 서울연구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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