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동아시아정상회의 외교장관회의 성명에도 비슷한 내용"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다음달 개최되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의 의장 성명 초안에 지난달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을 환영한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라고 일본 교도통신이 16일 보도했다.
통신은 다음달 초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ARF 외교장관회의의 의장성명 초안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난달 30일 판문점 회동을 환영하고 한반도의 비핵화 실현을 위해 관계국의 대화를 촉진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ARF에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10개국과 한국, 북한, 일본, 미국, 중국, 러시아, 유럽연합(EU) 등 27개 국가·기구가 참가한다.
통신에 따르면 초안에는 북한과의 대화를 촉구하는 한국과 미국, 중국의 이니셔티브(제안)와 노력을 환영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남북) 판문점 선언과 북미 정상 공동성명의 완전하고 신속한 이행, 비핵화된 한반도의 지속적인 평화와 안정의 실현을 위해 북미와 관계국 간의 대화와 지속적인 노력을 촉구한다"는 표현도 포함됐다.
통신은 이에 대해 북미가 비핵화의 실무협의 재개를 결정하는 등 한반도 정세가 변화하는 상황에서 북한을 비난하거나 자극하지 않고 대화를 지지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통신은 방콕에서 이달 말 열리는 아세안 외교장관회의의 공동성명 초안과 다음달 초 개최되는 동아시아 정상회의 외교장관회의의 의장성명 초안도 북한 문제와 관련해 ARF의 외교장관회의 의장성명 초안과 거의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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