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회 서울 전국체전 수영 개최지, 고양·인천·김천으로 압축

입력 2019-07-16 10:30  

제100회 서울 전국체전 수영 개최지, 고양·인천·김천으로 압축
체육회, 서울시·수영연맹과 협의해 24일 이사회서 논의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서울에서 오는 10월 4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종목의 개최 장소가 경기도 고양시, 인천광역시, 경북 김천시 세 곳으로 압축됐다.
대한체육회와 서울시는 경기도 고양체육관 수영장, 인천광역시 문학 박태환 수영장, 경북 김천 실내수영장을 전국체전 수영 종목 개최 후보지로 추리고 협의를 거쳐 최종 낙점할 예정이다.
보통 전국체전 대부분의 종목은 개최 도시와 인근 도(道)를 아우르는 광역권에서 열렸다. 경기장이 없는 일부 종목만 개최 권역을 벗어난 다른 시·도에서 열렸다.
그러나 이번 서울 전국체전에선 특정 종목 경기장도 없고, 경기장이 있더라도 대회 개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사정 때문에 12개 종목이 서울 바깥에서 열린다.
16일 체육회 자료에 따르면 자전거(강원도 양양), 양궁(경북 예천), 하키(충남 아산), 사격(대구), 조정(충북 충주), 궁도(인천) 등 12개 종목이 서울 밖 14개 경기장에서 치러진다.
이 중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종목은 참가자 수가 많은 수영이다.
서울시는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 수영장에서 수영 종목 개최를 희망했다.
하지만 올림픽 수영장을 관리하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전국체전을 치르기 위한 시설 개보수 비용과 대회 기간 시설 임차에 따른 영업손실 비용 등으로 67억원을 요구하면서 서울시가 난색을 표명했다.
무엇보다 전국체전 개막을 100일도 남기지 않은 시점이라 개보수 공사를 할 수도 없다는 데 발목이 잡혔다.
또 전국체전 기간 시설을 사용하지 못하는 일반 주민들의 집단 민원 가능성도 있어 서울시는 다른 장소로 눈을 돌렸다.
서울시와 대한수영연맹은 지난 11∼12일 세 후보지 실사를 마치고 최종 저울질에 들어갔다.
100회 대회라는 상징성을 고려해 서울시는 그나마 가까운 고양체육관 수영장과 문학 박태환 수영장을 선호하고, 체육회는 여러 대회를 치른 김천수영장에 높은 점수를 준다.
다만, 고양체육관 수영장은 2012년 고양 전국체전을 개최한 이래 전국 규모 대회를 연 적이 없어 당장 시설을 개보수해야 한다.
문학 박태환 수영장에선 올해 안타까운 인명 사고가 발생했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고양 수영장의 공사가 8월 말이면 끝난다"면서 "시설, 숙박 등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서울시와 수영연맹은 전국체전 수영 종목 개최 장소를 이번 주 또는 다음 주 초까지 결정해 체육회에 이를 전달할 예정이다.
개최 장소 승인권을 지닌 체육회는 24일 이사회에 안건으로 올려 이를 논의할 참이다.
cany99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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