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경기도 의정부시가 결국 일본 자매도시 방문 일정 취소를 결정했다.
경기도 의정부시는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따른 국내 정서를 고려해 자매도시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고 16일 밝혔다.
의정부시는 27∼30일 체육회와 함께 70여명이 일본 시바타(新發田)시를 방문해 검도, 유도, 탁구 등 체육 친선 교류 행사를 가질 예정이었다.
이후 안병용 시장 등 일부는 현지에 남아 8월 3일까지 체육시설 등을 견학할 계획이었다.
안 시장은 "반일 감정이 커지고 정부도 사태에 촉각을 세우는 만큼 일본 자매도시 방문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취소 이유를 설명했다.
자매도시 방문은 이전에도 취소된 적이 있다.
두 도시는 1981년 체육 교류 협정을 시작으로 양국 체육 꿈나무들의 기량을 겨뤄 왔다.
이어 1989년 자매결연한 뒤 매년 양국을 번갈아 방문해 홈스테이 등으로 우의를 다져왔다.
의정부시는 그러나 2011년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등으로 반일감정이 확산하자 시바타시 방문을 취소했다.
2008년에는 같은 이유로 친선교환 체육대회를 연기하기도 했다.
앞서 파주시는 지난 8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자매도시인 일본 사세보(佐世保)시와 기타큐슈(北九州)시를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수출규제로 국내 반일 감정이 커지자 전격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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