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먹은 토사 400t '와르르', 주택가·도로 침수도 잇달아
(전국종합=연합뉴스) 15∼16일 전국 곳곳에 폭우가 쏟아져 대형 낙석 사고가 발생하고 차량 수십 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16일 오후 1시께 충북 영동군 용산면 산저리 군도 비탈면에서 400t가량의 돌과 흙이 쏟아져 도로 통행이 전면 중단됐다.
영동군은 굴삭기 4대, 덤프트럭 2대 등을 동원해 긴급 복구에 나섰으나 복구를 마치는 데 2∼3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군은 호우주의보가 발령된 전날 폭우가 내리면서 도로 인근 지반이 약해져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15일 오후 2시께는 대전 동구 인근 소제교·철갑교 인근 지역에 국지적으로 폭우가 내리면서 대동천이 넘쳐 천변에 주차된 차량 60대가 침수됐다.
오후 1시 52분부터 2시 16분까지 20여분 동안 문화동 인근에 32㎜의 집중 호우가 내렸다.
경기도 용인에서는 15일 오후 3시 22분부터 1시간 동안 70.5㎜의 비가 한 번에 쏟아졌다.
이 비로 하수구에서 막힌 물이 도로 위로 쏟아지면서 기흥구 일대 9곳의 통행이 일시 제한됐다.
주택에서 물이 새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취한 사례도 용인·성남·수원·고양시 등 4개 시에서 1건씩 발생했다.
대구에서도 밤새 내린 집중호우로 달성군과 달서구 일대 12곳이 침수됐다.
15일부터 이틀간 146.6㎜의 폭우가 쏟아진 전북 남원에서는 도통동 노래방과 식당 등 상가 2곳이 물에 잠겼고, 도통동 농협 오거리 도로 일부가 침수됐다.
기상청은 "17일까지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변우열 김소연 권준우 이재혁 김선형 김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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