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 14년째 집수리 봉사, 동서대 24년째 국제기술봉사
동의대 23기 봉사단 중국 상하이 독립운동 사적지 환경정화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여름방학을 맞아 부산지역 대학생들이 국내외에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봉사활동에 나섰다.
부경대학교 사회공헌봉사단 소속 학생 44명은 16일 부산 남구에서 장애인, 혼자 사는 노인 등 주거환경 취약가구 6곳을 찾아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봉사를 벌였다.
2006년부터 여름방학 때마다 하는 봉사활동으로 올해로 14년째를 맞았다.
지금까지 이 봉사활동에 참여한 학생과 교직원은 580여명.
이들이 수리한 집은 80곳에 이른다.
봉사단은 18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남구청에서 추천한 6곳에서 청소, 도배, 장판 교체, 천정수리, 도장, 옥상 방수, 외벽 미장 등을 펼친다.
올해는 부경대에 유학 온 몽골 학생 5명도 봉사에 동참했다.
봉사단 대표 김재원 학생은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일을 해주는 것이 의미 있는 봉사라는 생각으로 집수리 봉사활동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직접 하기 어려운 토목, 전기, 설비 등 전문 분야 수리는 부경대 직원들이 힘을 보탠다.
남구청은 청소도구와 쓰레기봉투, 폐기물 처리를 지원하고 부경대는 전등, 여름 이불 등 생필품을 추가로 지원한다.
동서대 국제기술봉사단 학생 32명은 17일부터 8월 11일까지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모조케르토시와 쿠팡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한다.
올해 24년째를 맞는 국제기술봉사단은 35명으로 구성됐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동서대 국제기술봉사단, 인도네시아 페트라크리스찬대학, 일본, 중국, 네덜란드, 싱가포르 등 7개국 13개 대학 270여 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교육 분야(미술·수학·영어·과학·음악·위생교육), 시설환경 개선, 태양광 가로등 설치, 바자(옷, 학용품), 문화교류(태권도, 케이팝 공연, 한식 소개)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친다.
노승환(방사선학과 4년) 씨는 "힘든 환경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봉사와 희생정신으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동의대 제23기 글로벌봉사단은 7일부터 12일까지 중국 상하이 독립운동 사적지에서 환경봉사 활동을 펼쳤다.
학생 103명과 교직원 4명 등 107명으로 구성된 제23기 글로벌봉사단은 윤봉길 의사 의거 현장인 루쉰공원(옛 훙커우공원), 상해임시정부 청사, 김구 선생 피난처, 독립운동가들이 안장되었던 만국공묘(송경령능원) 등을 찾아 주변 환경을 깨끗하게 정리했다.
동의대는 해마다 여름방학을 이용해 몽골과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 글로벌봉사단 30여 명을 파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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