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철, '대일 경고' 대통령 발언에 "짚어줘야 할 말씀"

입력 2019-07-16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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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철, '대일 경고' 대통령 발언에 "짚어줘야 할 말씀"
美CSIS와 정책협력 방안 논의 후 귀국…日싱크탱크 협력 추진에 "완급조절"



(영종도=연합뉴스) 김여솔 기자 =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16일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를 강도 높게 비판한 것에 대해 "강경하다기보다는 짚어줘야 할 말씀을 다 짚어주신 것"이라고 밝혔다.
양 원장은 이날 오후 방미 일정을 마치고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뒤 문 대통령이 전날 일본에 경고 메시지를 낸 것과 관련한 취재진의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일본의 수출규제에 "결국 일본 경제에 더 큰 피해가 갈 것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양 원장은 "(일본의 경제보복과 관련해) 당에서 이해찬 대표님을 중심으로 잘 대응하고 있다"며 "특위를 만들어 당은 당대로 해야 할 일은 따박따박 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과 미국에 이어 일본 싱크탱크와의 협력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선 "논의는 하고 있는데, 이 문제(일본 경제보복) 때문에 조금 완급조절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 총선에서 친일·반일 구도가 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조금 무리한 얘기"라며 "지금이 국익이 걸려있고 경제가 어려운데 어떻게 선거랑 연결 짓느냐. 그러면 안 된다"고 답변했다.
양 원장은 또 "민주당이 경제에 집중해야 할 시점인데, 지방정부와 싱크탱크 협력을 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난 다음에 경제 네트워크를 할 생각이었다"며 "일선 산업 현장의 애로를 잘 청취해 좋은 정책이나 대안을 내고 입법, 예산으로 할 수 있는 부분에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원장은 '조양은 세트'라는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여권 비판 발언에는 "국민들이 그런 표현을 좋아하시겠냐"며 반문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 탄압 전문가 조국(청와대 민정수석), 여권 단속 전문가 양정철(민주연구원 원장), 지지율 단속 이벤트 기획자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등 '조양은 세트'로 나라가 엉망"이라고 말했다.
양 원장은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페이스북 활동에 대한 견해를 묻자 "청와대 참모들에 대해 제가 코멘트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자들 사이에서 양 원장의 광폭 행보 비판이 있다'는 물음에는 "무슨 근거를 갖고 말씀하시는 것이냐. 근거 없는 얘기는 답변할 가치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의 정책협력 방안을 논의하려고 지난 13일 미국을 찾아 일정을 소화한 뒤 귀국했다.
kong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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