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16승 도전 우즈 "디오픈은 장타자 아니어도 기회 있다"

입력 2019-07-16 22:22  

메이저 16승 도전 우즈 "디오픈은 장타자 아니어도 기회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4·미국)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제148회 디오픈 챔피언십을 앞두고 기대 섞인 전망을 했다.
우즈는 18일 영국 북아일랜드의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에서 개막하는 디오픈에서 올해 메이저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4월 마스터스를 제패, 2008년 US오픈 이후 11년 만에 메이저 정상에 오른 우즈는 16일 대회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 "이 대회는 공을 멀리 치는 편이 아닌 선수들에게 기회가 더 많다고 생각한다"며 "거리보다 컨트롤 샷을 얼마나 잘 구사해서 원하는 곳에 공을 보내느냐에 따라 나이가 든 선수들도 우승 경쟁을 벌일 수 있는 대회"라고 말했다.
한국 시간으로 18일 밤 11시 10분에 맷 월리스(잉글랜드), 패트릭 리드(미국)와 함께 1라운드 경기에 나서는 우즈는 6월 US오픈 이후 약 한 달 만에 공식 대회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우즈가 올해 출전하는 10번째 대회다.
실전 감각이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그는 "작년에 17개 대회에 출전했는데 너무 많이 나갔다고 생각한다"며 "올해는 대회 출전을 좀 줄이고 있는데 선수 생활을 오래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우즈는 "요즘 감각이 아주 날카로운 상태는 아니다"라며 "대회 기간 날씨가 좋지 않을 것이라는 예보가 있는데 지금보다 감각을 좀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자평했다.


올해 앞서 열린 세 차례 메이저 대회에서는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우즈를 제외하고는 PGA 챔피언십 브룩스 켑카(미국), US오픈 게리 우들랜드(미국) 등 투어의 대표적인 장타자들이 우승했다.
하지만 우즈는 "2008년 그레그 노먼, 2009년 톰 왓슨 등 노장 선수들이 상위권에 오른 경우를 봐도 장타 없이도 우승 경쟁이 가능한 대회"라며 "벙커를 피하고 코스를 파악해서 공략하는 것이 이 대회를 치르는 방법"이라고 브리티시오픈에서는 장타자가 아니어도 기회가 열려 있다고 예상했다.
이번 시즌 드라이브샷 평균 비거리 297.8야드를 기록 중인 우즈는 규정 라운드를 채우지 못해 순위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거리만 따져서는 투어에서 약 65위 정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그는 "이런 링크스 코스에서 경기하는 것은 하나의 예술"이라며 "152야드가 남았다면 9번 아이언으로 치는 방법도 있지만 피칭 웨지로 범프 앤 런을 구사하거나 6번 아이언으로 칩샷을 하는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코스를 공략할 수 있다"고 경험에 의한 노련미가 이번 대회에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email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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