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샌드라 오, 베스트 드라마 여자배우 부문 후보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숱한 화제를 낳은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이 2019 에미상(Emmy Awards) 32개 부문 후보에 올라 역대 최다 부문 후보 등재 신기록을 썼다.
16일(현지시간) 미 연예매체들에 따르면 '왕좌의 게임'은 이날 발표된 에미상 후보작 리스트에서 베스트 드라마 시리즈를 포함해 32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왕좌의 게임'은 이로써 1994년 'NYPD 블루'가 세운 역대 최다 부문 후보 기록(18개 부문)을 거의 2배 가까이 차로 넘어서며 새 기록을 작성했다.
가상의 웨스테로스 대륙에서 7개 왕국이 연맹 국가의 통치자 자리인 '철 왕좌'를 놓고 다투는 과정을 그린 서사 드라마인 '왕좌의 게임'은 지난 5월 마지막 에피소드인 시즌 8의 6화까지 총 73편이 제작됐으며, 전 세계 170여 개국에 방송됐다.
마지막 시즌 8은 미국에서만 한 편당 평균 4천300만 명이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베스트 드라마 시리즈 부문에는 '왕좌의 게임' 외에 '베터 콜 솔', '보디가드', '킬링 이브', '오자크', '포즈', '석세션', '디스 이즈 어스' 등이 경합한다.
올해로 71회를 맞는 에미상은 미국 TV 산업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방송가의 최대 규모 시상식이다. 올해 시상식은 9월 2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극장에서 열린다.
'왕좌의 게임'이 32개 부문 후보에 오름으로써 제작사인 HBO는 모두 137개 부문 후보 지명으로 라이벌인 넷플릭스(117개 부문 후보)를 제치고 최다 후보작을 낸 프로덕션이 됐다.
HBO, 넷플릭스에 이어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를 앞세운 NBC가 최다 후보 순위 3위에 올랐고 '마블러스 미시즈 마이젤' 등을 히트시킨 아마존닷컴이 4위로 뒤를 이었다.
HBO는 올해도 '왕좌의 게임'과 '빕'으로 베스트 드라마, 베스트 코미디 부문의 가장 강력한 수상 후보다.
골든그로브상을 수상한 한국계 캐나다 배우 샌드라 오는 '킬링 이브'로 '베스트 드라마 여자배우' 부문 후보에 올랐다.
샌드라 오는 같은 드라마에 출연한 조디 코머, '왕좌의 게임'에 나온 에밀리아 클라크, '오자크'의 로라 리니, '하우 투 겟 어웨이 머더'의 바이올라 데이비스, '디스 이즈 어스'의 맨디 무어 등과 경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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