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멍구 군부대도 방문해 국가 방위 의지 피력
"문학·예술계도 중국몽 실현에 기여해야" 주문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미·중 갈등이 지속하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국가 발전에 도전 요소가 커지고 있다며 중국 공산당을 중심으로 뭉치자며 단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또한, 중국 변방인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의 군부대도 방문해 국방 수호 의지를 피력하고 문학 및 예술계도 중국몽(中國夢) 실현에 앞장 설 것을 촉구했다.
이는 최근 미·중 정상 회동에도 무역 및 군사, 외교 갈등이 이어지는 데다 홍콩 시위 사태라는 복병이 등장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불안 요소가 커진 데 따른 행보인 것으로 보인다.
17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전날 네이멍구 당 위원회 및 자치 정부의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국제 정세가 급변하고 있으며 불안정과 불확실성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면서 "국가 발전의 외부 환경 중 도전하는 요소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시진핑 주석은 "이와 동시에 국내 경제 발전 방식을 전환하고 경제 구조를 최적화하며 고품질 발전을 추진하는 것이 관건의 단계에 이르렀다"면서 "경제가 지속해서 건강하게 발전하고 사회 정세가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하며 사상과 행동을 통일해 당 중앙의 정세 판단과 결정에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찰에는 미·중 무역 협상 총책인 '시진핑 책사' 류허(劉鶴) 부총리와 딩쉐샹(丁薛祥) 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 천시(陳希) 공산당 중앙조직부장, 허리펑(何立峰)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주임 등이 수행해 무게감을 더했다.
시진핑 주석은 네이멍구를 방문한 이유가 다민족의 단결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밝혔다.
시 주석은 "네이멍구는 민족 자치 제도의 본고장으로 민족 통합의 영광스러운 전통을 갖고 있다"면서 "중화민족 공동체 의식을 굳건히 하면서 각 민족과 인민을 당에 단결 시켜 조국의 변방을 함께 지켜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시진핑 주석은 이번 시찰에서 네이멍구 후허하오터(呼和浩特)의 군부대를 방문해 부사관급 이상 간부들을 접견하면서 국가 방위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시 주석은 또한 중국의 문학 및 예술계도 중국몽 실현을 위해 기여할 것을 강력히 주문했다.
시 주석은 중국 문학 예술계 연합회 및 중국 작가협회 설립 70주년을 기념한 축하 서한에서 "문예는 당과 인민의 중요한 전선"이라면서 "문학 및 예술계는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학습하고 민심을 단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회주의 문예 사업과 사회주의 문화 강국 건설, '양대 100년'(공산당 창당 100주년·중화인민공화국 건국 100주년),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몽을 실현하기 위해 더 크게 기여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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