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정부는 올해부터 모든 농산물을 대상으로 '농약 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PLS·Positive List System)를 시행한 결과 상반기 농산물 부적합률이 소폭 감소했다고 17일 밝혔다.
PLS 제도는 농산물별로 국내·외 등록된 농약에 대해 잔류허용 기준을 설정해 관리하고, 그 외 기준이 없는 농약은 0.01㎎/㎏의 일률 기준을 적용하는 제도다.
정부는 "PLS 제도 시행으로 농산물 부적합률이 증가할 것이라는 당초 우려와 달리 올해 상반기 국내 농산물 부적합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국내 생산·유통된 농산물의 부적합률은 1.2%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보다 0.3%포인트 감소했다.
정부는 "잔류농약 관리가 강화되면서 현장에서 등록된 농약을 안전 사용기준에 맞게 쓰는 등 올바른 농약 사용 문화가 확산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수입 농산물 부적합률은 같은 기간 0.7%에서 1.0%로 0.3%포인트 증가했다. 바질 등 허브류에서 부적합 사례가 많았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 안정적인 제도 운용을 위해 이해 관계자를 대상으로 교육·상담·설명회 등을 열어 소통을 강화하고, 농약 추가 등록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정부는 "추가 등록 수요가 많은 소면적 작물용·제초제 등의 농약 1천여개를 상반기에 추가 등록했다"며 "내년 초까지 4천여개로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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