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중앙재판소·中최고인민회의 우호 각서…"협력 강화하자"
中사법담당 정치국원, 北중앙재판소장 베이징서 만나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김진방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을 계기로 북·중 간 교류가 전방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특히 북·중 교류가 외교, 문화 분야에 국한되던 것과 달리 사법과 의정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하는 양상이다.
17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등에 따르면 저우창(周强) 중국 최고인민법원장은 전날 베이징(北京)에서 강윤석 북한 중앙재판소장과 만나 양국 사법 당국 간 우호 협력 및 교류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저우창 원장은 올해 북·중 수교 70주년을 맞아 양국 협력 관계가 새로운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하면서 "강윤석 소장의 이번 방중으로 양국 사법 기관의 교류 협력에 새로운 장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저우 원장은 이날 강 소장에게 중국의 법치 및 법원 업무 현황을 소개하면서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중국 공산당 중앙은 법치를 중시하고 중국 특색 사회주의를 기본 방침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중 사법 기관이 인적 교류, 판례 연구 등 교류를 강화해 협력 수준을 높여 양 국민에 행복을 가져다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강윤석 소장은 중국 법원과 교류 및 협력을 강화해 북·중 우호 관계를 추진해 가자고 화답했다.
아울러 중국 사법과 공안 계통을 총괄 지휘하는 중앙정법위원회 서기인 궈성쿤(郭聲琨) 정치국원도 방중한 강윤석 소장과 회동했다.
궈 정치국원은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의 첫 방북 성과를 극찬하면서 "양국 정상은 광범위하고 중요한 공동 인식을 달성했다"면서 "중·북 우호의 새 장을 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북한과 함께 노력해 양국 정상이 달성한 공동 인식을 실현하기를 원한다"면서 "양국 사법기관 간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궈 정치국원은 또 양국의 법치와 사법 영역에서 경험을 공유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강 소장은 "북한 역시 사법 영역에서 양국 간 협력을 심화하고, 북·중 우호 관계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최근 북한과 중국은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을 단장으로 하는 외교부 대표단이 방북해 양국 언론매체 교류를 강화하기로 하는 등 수교 70주년을 맞아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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