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평소 부모를 괴롭혀온 아들을 살해한 후 음독해 병원 치료를 받던 80대 노인이 건강을 회복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50대 아들을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정모(84)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7일 밝혔다.
정씨는 10일 오후 8시 26분께 광주 북구 자택에서 50대 아들을 둔기로 내리쳐 숨지게 하고, 독극물을 마셔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다.
A씨는 알코올 중독과 과다한 도박 빚으로 평소 자신을 괴롭혀온 아들과 다투다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
아들을 살해한 A씨는 유서를 남겨 놓고 독극물을 마셔 목숨을 끊으려 했으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아버지인 A씨는 우울증이 있으며, A씨의 부인은 치매를 앓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치료를 마치고 건강을 회복하자 조사를 진행,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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