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만년 최하위 팀 kt wiz를 5위 경쟁팀으로 이끈 이강철 감독은 전반기에 보인 선수들의 모습에 후한 점수를 줬다.
이 감독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의 방문 경기를 앞두고 "요즘 우리 선수들을 보면 어느 팀이든 자신 있어 하고 '우리가 위에 있구나'라고 생각하는 느낌을 받는다"고 전했다.
지난해 59승 3무 82패를 거둬 KBO리그에 뛰어든 지 4년 만에 탈꼴찌에 성공한 kt는 올해엔 전날까지 45승 1무 49패를 올려 5위 NC 다이노스를 1.5경기 차로 추격하는 6위 팀이다.
kt는 두산을 상대로 시즌 6승 4패를 거둬 새로운 맞수로 자리매김했다.
kt는 남은 경기에서 15승을 보태면 창단 후 시즌 최다승을 갈아치운다.
올해 kt의 지휘봉을 잡은 이 감독은 "선수들이 성장한 점이 눈에 띄고, 플레이에도 자신감이 넘친다"며 "알아서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도 나아졌다"고 평했다.
이어 "초반 박빙의 경기에서 이기진 못했지만, 그런 경기가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며 "지난 주말 NC와의 3연전을 마치 포스트시즌을 치르 듯했는데 1차전을 패한 뒤 투수 매치업에서 밀리는 2·3차전을 이긴 게 우리에겐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KIA 타이거즈, 히어로즈, 두산 베어스에서 오랜 기간 투수코치로 활동한 이 감독은 투수 교체 때 투수의 볼넷 허용보다도 구위를 살핀다며 올 시즌 투수 교체 때 투수 코치의 제언을 수용하기보다는 자신이 전적으로 결정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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