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음주운전을 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기 전 해외 연수를 갔던 경기도 고양시의회 김서현 의원이 17일 조기 귀국했다.
고양시 등에 따르면 김 의원은 경찰 음주측정을 받은 직후인 지난 11일 7박 9일 일정으로 미국 해외연수를 떠났다가 당초 일정보다 이틀 앞당겨 이날 홀로 귀국했다.
김 의원에 대한 음주운전 혐의를 수사 중인 고양경찰서는 김 의원이 조기 귀국한 만큼 조만간 김 의원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김 의원은 지난 10일 낮 고양시의회 제232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 참석했다 "술 냄새가 난다"는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음주 여부를 측정한 결과 면허정지 수치인 혈중알코올농도 0.05%였다.
당시 김 의원은 지구대에서 전날 과음을 했다는 진술서를 작성하면서 본회의 참석과 관련해서는 "택시를 이용했다"며 음주운전 혐의를 부인했다. 실제 김 의원이 본회의 당일 고양시의회에 도착했을 때는 동승자였던 지인이 차량을 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경찰은 이후 김 의원의 아파트 주차장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김 의원이 본회의 참석 전인 10일 오전 9시 33분과 오전 9시 38분 차량에서 내리고 타는 모습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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