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세상] 선행이 선행을 낳다…'결식아동 파스타 제공' 동참 물결

입력 2019-07-18 10:21  

[SNS 세상] 선행이 선행을 낳다…'결식아동 파스타 제공' 동참 물결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작은 선행이 또 다른 선행을 불러모았다.
결식아동에게 무료로 파스타를 대접하겠다고 해 화제를 모은 식당 '진짜 파스타'는 지난 13일 트위터 계정에 "선한 영향력에 동참하고자 하는 이들로부터 많은 연락이 오고 있다"며 결식아동을 돕겠다고 밝힌 업체 10곳의 이름과 연락처, 도움 내용 등을 공개했다. 이 글 [https://twitter.com/zinjja_pasta/status/1149721760360611841?s=19]은 18일 현재 3천800여회 리트윗되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17일에는 참가 업체 14곳의 리스트를 추가로 공개했다.
업체 리스트를 보면 전국의 식당, 극장, 카페, 학원 등 다양한 업종의 업체가 결식아동에게 식사나 음료를 제공하고, 공연 할인이나 무료 수강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중 '원탑 초밥' 이경환(49·서울 성동구) 사장은 17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관련 뉴스를 접하고 맘이 찡해서 동참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며칠 전 아이 두 명이 찾아와서 '진짜로 그냥 초밥 먹어도 되냐'고 묻더라"며 "매출은 신경 안 쓸 테니 쉬는 날(매주 화요일)만 빼고 얼마든지 찾아오면 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인천 영종도에 보습 학원을 차렸다는 김모(37) 원장은 결식아동이 원하는 과목을 무료로 수강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김씨는 "예전부터 어려운 아동 돕기에 뜻이 있어 방법을 고민하던 차에 우연히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서 이 같은 선행을 보게 됐고, 뜻을 함께하기로 했다"며 "선행의 유효 기간은 (학원이) 문을 닫을 때까지"라고 말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환영한다는 반응이다. 누리꾼 osat***은 "이런 일 때문에 세상 살맛을 느낀다. 감동이다"라고 썼다. 누리꾼 'duck****'은 "안 좋은 뉴스들만 접하다가 이와 같은 선행 소식을 듣고 큰 위로를 받았다. 응원하겠다"고 글을 남겼다.
'진짜 파스타' 오인태(34) 대표는 "선행에 동참하고 싶다고 밝힌 업체들의 문의가 하루에 3회 정도 오고 있다"며 "여름방학을 앞둔 만큼 더 많은 아이가 찾을 텐데 다행스럽고 고마운 일"이라고 말했다. 진짜 파스타는 지난달 26일 "결식아동들에게 밥값을 받지 않고 대접하겠다"는 뜻을 트위터에 밝혀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됐다.

shlamaz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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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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