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IBM이 2분기에 미국 월가의 기대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뒀다고 미 CNBC 방송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BM은 2분기에 작년 동기보다 4% 감소한 191억6천만 달러(약 22조6천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4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와 견준 매출액이 줄어든 것이다.
다만 주당순이익(당기순이익을 주식 수로 나눈 값)은 작년 동기보다 3% 증가한 3.17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의 예상을 웃도는 것이다. 금융정보업체 리티니티브에 따르면 월가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는 매출액 191억6천만 달러에 주당 순이익 3.07달러였다.
IBM은 이달 초 340억 달러(약 40조2천억원)에 기업용 소프트웨어 강자 레드햇을 인수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IBM이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꼽히는 클라우드 사업에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현재 클라우드 시장은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시장 점유율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IBM은 그러나 최소 주당순이익을 13.9달러로 잡은 연간 가이던스는 그대로 유지했다. 레드햇 인수의 영향을 아직 반영하지 않은 것이다.
IBM은 8월에는 레드햇 인수의 영향을 반영해 업데이트된 가이던스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IBM의 주가는 이날 장 초반 4% 가까이 올랐다가 1% 이상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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