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전남 완도군이 신지명사십리해수욕장에서 해양치유 자원인 염지하수 개발에 성공, 해양치유산업 추진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18일 완도군에 따르면 2월부터 7월까지 한국농어촌공사에 위탁, 염지하수 부존성 조사 및 개발 사업을 추진한 결과 염분 농도가 기준에 적합한 염지하수를 개발했다.
염지하수(鹽地下水)란 바닷물과 민물이 지하 암반층 밑으로 흘러들어 섞인 물을 말한다.
염지하수가 발견된 지역은 완도군이 해양치유단지를 조성하는 신지명사십리 해변이다.
총 3개 공을 시추한 결과 1, 2호 공은 염분 농도가 3퍼밀(‰) 이하로 낮았으나 3호 공은 7∼10퍼밀(‰)로 염지하수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명사십리 앞바다 바닷물 염분 농도는 약 35퍼밀(‰) 정도이다.
한국농어촌공사 전남본부 지하수지질부 김대화 과장은 "염지하수를 찾기 위해 지하 150m까지 시추해 양수량은 1일 약 100t까지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45개 항목의 수질 검사를 한 결과 3개 공 모두 저온세균과 중온세균이 기준치보다 낮게 검출되어 당장 사용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군은 3개 공 중 염분 농도가 3퍼밀(‰) 이하이며 1일 500t까지 생산이 가능한 2호 공 지하수는 2021년 해양치유센터가 완공되면 해수 풀장 등 테라피 시설에 공급할 계획이다.
염분 농도가 1퍼밀 이하인 1호 공 지하수는 해양치유 단지 내 각종 시설에 공급, 생활용수로 사용할 계획이다.
완도군은 염지하수로 활용할 수 있는 3호 공에 수중 모터를 설치해 19일부터 명사십리 해양치유 존에서 운영하는 다시마 풀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명사십리해수욕장 바닷물의 염분 농도가 약 35퍼밀(‰)이나 염지하수는 염분 농도가 10퍼밀 이하로 낮기 때문에 피부에 자극이 적어 어린이들이 많이 이용할 것으로 군은 예상했다.
군은 19일부터 한 달간 신지명사십리 해양치유 존에서 다시마 풀장, 비치바스켓, 노르딕워킹, 필라테스 등 8종의 해양기후치유 체험 행사를 운영한다.
현장에서 누구나 신청,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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