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제3지대 창당론' 분열 가속…당권파 '대변화추진위' 맞불

입력 2019-07-18 11:12   수정 2019-07-18 11:13

평화, '제3지대 창당론' 분열 가속…당권파 '대변화추진위' 맞불
내일 지역 총선기획단도 발족…자강·제3지대 모색 병행
반당권파, '대안정치연대' 외연 확장 집중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민주평화당 당권파와 반당권파는 18일 제3지대 정당 창당을 둘러싼 기싸움을 이어갔다.
정동영 대표를 비롯한 당권파는 유성엽 원내대표 등 반당권파의 신당 창당 준비모임 발족에 대한 '맞불'격으로 제3지대 구성을 위한 당내 특별기구 설치에 속도를 낸다.
반당권파의 움직임과 상관 없이 자강에 집중하면서 제3지대 구성을 병행해야 한다는 기존 방침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앞서 당내에 '대변화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제3지대 형성을 함께 모색하자고 제안했지만 반당권파는 이를 거절하고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를 출범시켰다.
정 대표는 자강에 힘쓰되 현역의원과 원외지역위원장, 외부 인사 등을 망라해 대변화추진위를 구성해 제3지대 형성을 위한 노력을 병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정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제3지대 모색을 위한 대변화추진위원회를 곧 구성할 것"이라며 "외부에서 위원장 후보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19일에는 자신의 지역구가 포함된 전북 전주에서 첫 지역 총선기획단을 띄운다.
당권파가 추진하는 자강책의 일환으로, 총선 기획단 조기 발족으로 호남에서부터 더불어민주당과의 '1:1' 구도를 형성하겠다는 포석이 깔렸다.



한편 반당권파는 전날 발족한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의 외연 확장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대안정치는 이날 오전에도 조찬 회동을 함께 하면서 인재영입 전략논의하고 각자의 외부 인사 접촉 상황을 공유했다.
대안정치에 참여하는 최경환 의원은 통화에서 "외부 인사 접촉을 어떻게 할 지 방안을 논의했다"며 "당분간은 인재영입과 창당 여론을 조성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권파와 반당권파 간 신경전도 이어지고 있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날 정 대표가 반당권파의 박지원 의원을 비판한 것에 대해 "내용적으로도, 시기적으로도 아주 부적절한 언급"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근본적으로 정동영 대표도 함께하자는 것"이라며 "곧 정 대표가 '형님' 하고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se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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