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비·시간 절약 바라는 구직자 희망 적극 반영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신입사원 채용 때 스카이프 등을 이용해 온라인으로 면접을 하는 이른바 '웹 면접'을 도입하는 일본 기업이 늘고 있다.
일본 유수의 취업정보업체인 마이나비가 내년 봄 대학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실시해 17일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면접을 한 응답자의 20%가 웹 면접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8.7%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웹 면접 확산은 기업이 교통비와 이동시간을 아끼고 싶어하는 스마트폰에 익숙한 젊은 세대의 취향을 채용에 적극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마이나비는 내년 봄 졸업예정인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지난달 25-30일 인터넷 조사를 실시했다. 2천92명이 조사에 응했다. 취업활동 과정에서 면접을 한 사람에게 웹 면접 경험이 있는지 물은데 대해 20.2%가 "있다"고 답했다. 같은 질문에 대한 지난해 응답은 11.5%였다.
웹 면접 경험자의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교통비가 들지 않아 좋았다"(47%), "일정 조정이 편했다"(35.6%) 등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통신환경의 영향을 받는다"(38.9%), "시선을 어디에 둬야할지 모르겠더라"(35%), "정확하게 평가해줄지 불안했다"(29.6%)는 의견도 나왔다.
웹 면접을 도입하는 기업이 늘어나는게 좋은지 묻는 질문에는 '그렇다'는 대답이 42.7%로 가장 많았지만 '그렇지 않다'는 부정적 응답도 24.8%로 나타났다.
취업활동을 하는 학생의 입장에서는 면접을 받기 위해 이동하거나 일정 조정 등의 부담이 여전히 크다. 학생 1명이 3월부터 6월까지 면접을 받은 기업 수는 평균 10.2개사였다. 마이나비 관계자는 "구직자 우위의 시장 상황에서 대학 3학년 여름부터 인턴십을 도입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3월부터 6월까지의 취업활동에 드는 비용은 평균 9만9천277 엔(약 109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 비용은 최근 5년간 9만~10만엔대를 유지하고 있다. 마이나비 측은 "지방 거주 학생의 부담이 큰 만큼 웹 면접은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lhy5018@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