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러 평전·누구나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 방구석박물관 = 제임스 M. 러셀 지음. 안희정 옮김.
알람시계부터 배터리까지 놀라운 고대 기기와 발명품을 소개한다. 세계사 속 의미 있는 물건 88가지의 역사를 통해 고대인들의 삶과 지혜를 돌아볼 수 있다.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은 아침에 늦게 일어나는 게 큰 고민이었다. 그의 수업을 듣는 아카데미아 학생들이 늦잠을 자다가 지각하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는 고민 끝에 알람 기능이 있는 물시계를 개발했다.
변기의 역사는 5천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고학자들은 스코틀랜드 북부 오크니섬 석기시대 마을 유적 집 돌벽 안쪽에서 화장실로 쓰인듯한 움푹한 벽 구멍을 찾아냈다. 변기 아래로는 배설물을 흘려보내는 배수구가 있었다.
생활용품 외에도 증기기관이나 크레인 등 고대 유물에 숨은 기계와 기술, 고대 의학과 과학, 오늘날 기술로 복원할 수 없는 미스터리한 것들도 들여다본다.
저자는 "우리는 우리의 선조보다 결코 더 현명하지 않다"며 "다만 우리는 수백 년간 축적된 기술 발전에 의존할 뿐"이라고 말했다.
북트리거. 332쪽. 1만5천800원.
▲ 프로방스에서의 25년 = 피터 메일 지음. 김지연 옮김.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 지방에서 보낸 1년간의 이야기를 에세이로 풀어낸 '프로방스에서의 1년'으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저자의 유고작.
영국 출신인 저자가 프로방스의 매력에 흠뻑 빠져 25년간 지내며 포착한 일상의 아름다운 순간들을 담았다.
'프로방스에서의 1년' 출간 이후 프로방스 열풍이 일 정도로, 그는 책에서 아름답고 매력적인 프로방스의 모습을 그렸다.
이번에도 프랑스 시골 마을의 여유로운 풍광과 사람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냈다.
'프랑스인보다 프랑스를 더 사랑하는 작가'로 유명한 저자는 지난해 1월 세상을 떠났다. 그는 9권의 소설을 포함해 15권을 펴냈고, 16번째인 이 책이 그의 마지막 작품이다.
M31. 220쪽. 1만4천원.
▲ 아들러 평전 = 에드워드 호프먼 지음. 김필진·박우정 옮김.
오스트리아 심리학자이자 정신의학자 알프레트 아들러(1870~1937)의 생애를 담은 전기.
한동안 국내 서점가에 아들러 열풍을 일으켰던 책들은 대부분 아들러의 이론을 토대로 행복하게 사는 법을 이야기했다.
심리학자이자 전기 작가인 저자가 쓴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아들러라는 인물과 그의 이론을 깊이 있게 다룬다.
프로이트와의 결별 이후 아들러의 개인심리학이 정립되는 과정, 1930년대 이후 미국에서의 삶 등 아들러의 생애를 역사적 맥락에서 보여준다.
아들러의 아들인 정신의학자 쿠르트 아들러가 "아버지와 아버지가 시대를 살았던 시대를 생생하게 그려낸 최초의 본격적인 전기"라며 이 책의 서문을 직접 썼다.
글항아리. 580쪽. 2만8천원.
▲ 누구나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 스테파니 로젠블룸 지음. 김미란 옮김.
뉴욕타임스에 다양한 기사를 연재해온 여행 전문 칼럼니스트가 혼자 떠난 여행 이야기를 들려준다.
봄의 파리, 여름의 이스탄불, 가을의 피렌체, 겨울의 뉴욕 등 서로 다른 계절에 다른 도시로 떠난 여행기 형식으로 구성됐다.
저자는 여행하며 겪은 다양한 경험을 풀어내며 혼자 여행할 때만 얻을 수 있는 재미와 깨달음이 있다고 강조한다.
베테랑 여행자로서 네 도시의 모습을 깊숙이 들여다보는 동시에 풍부한 지식과 사색으로 독자들에게도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미래의창. 352쪽.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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