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천혜의 자연경관과 어족자원이 풍부한 전남 신안 흑산해역에서 홍어만큼 오징어도 그 위세를 뽐내고 있다.
연근해 고수온 분포의 영향으로 흑산해역에서도 오징어 어획량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여름 휴가철을 맞은 흑산도는 관광객과 오징어잡이 어선, 매매 상인들로 섬 전체가 들썩이고 있다.
흑산도 오징어는 올해 들어 18일 현재 9만9천상자에 위판금액 26억원의 어획고를 올리고 있다고 신안군은 전했다.
지난해 1만8천상자 9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흑산도 오징어는 2015년 35만7천상자 73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16년 15만상자 37억원, 2017년 20만5천상자 67억원 등이다.
지난해 크게 줄었지만 올해 들어 다시 늘어나는 추세로 10월 초까지 어획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흑산에서는 6월 초부터 외지어선 100여척이 오징어잡이를 하고 있다. 하루 평균 위판량은 3천500상자에 이른다.
상자당 20∼25마리가 들어가고 위판금액은 3만3천원에서 3만8천원 정도 형성되고 있다.
동해 울릉도 오징어가 유명하지만, 흑산도 오징어도 홍어만큼이나 유명해질 것으로 지역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18일 "오징어뿐만 아니라 흑산도에서 위판되는 모든 수산물을 육지 소비자가 가장 신선하게 맛볼 수 있도록 가공·포장시설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군에서는 올해부터 20억원을 투입, 오징어와 장어 등을 포획할 수 있는 어선 임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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