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당, 러시아가 만든 페이스앱 경계령…FBI 수사 촉구

입력 2019-07-19 01:08  

美민주당, 러시아가 만든 페이스앱 경계령…FBI 수사 촉구
"러시아인 개발한 앱…2020년 대선 선거개입 악용 소지"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페이스앱'(FaceApp)이 미국 정치권에서 논쟁거리로 떠올랐다고 미국 언론들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 속 인물을 미래의 노화된 얼굴로 변형시켜주는 앱으로, 러시아인들이 개발한 프로그램이다 보니 자칫 내년 대선에서 러시아의 선거 개입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지난 2016년 대선에서 러시아 해커들의 공격을 받았던 미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는 내년 캠페인과 관련, 당내 인사들에 대해 페이스앱 사용을 중단해달라고 요구했다.
DNC 보안을 담당하는 밥 로드는 "페이스앱은 러시아인들이 개발한 앱"이라며 "이용자의 사진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성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로드는 "현 단계에서 페이스앱의 위험성이 있는지 없는지 명확하지 않다"면서 "다만 분명한 것은 앱을 사용하지 않는 잇점이 위험성보다는 크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한번 사용한 이후에는 스마트폰에서 해당 앱을 삭제하라고도 조언했다.
민주당 상원의 척 슈머 원내대표는 연방수사국(FBI)과 연방거래위원회(FTC)에 서한을 보내 즉각적인 조사를 촉구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FBI는 페이스앱에 올린 자료가 러시아 정부 또는 러시아 정부와 연계된 단체로 유입될 수 있는지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면서 "FTC는 페이스앱을 사용하는 미국인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적절한 안전장치가 있는지를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페이스앱 측은 일부 언론에 "사용자 데이터는 아마존과 구글이 제공하는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에 저장될 뿐 러시아 정부로 전송되지 않는다"며 '러시아 정부 연계설'을 즉각 부인했다.
j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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