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보도…"선박 괴롭힘·안전한 항행 방해 강력히 규탄"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미국 국무부는 18일(현지시간) 이란이 외국 유조선 1척과 선원들을 최근 억류한 것과 관련, "이란은 억류한 선박과 선원을 즉각 석방해야 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로이터에 보낸 이메일에서 "미국은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이 계속해서 선박들을 괴롭히고 호르무즈 해협 안팎에서 안전한 항행을 방해하는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변인은 "이란은 이러한 불법 행위를 중단하고, 억류된 것으로 보도된 선원과 선박을 즉시 석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지난 14일 이란산 석유 연료를 해상 환적 수법으로 밀수하던 외국 유조선 1척과 선원 12명을 법원 명령에 따라 억류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 유조선은 이란이 조난 신호를 받고 구조했다고 16일 밝혔던 파나마 선적의 리아호로 밝혀졌다. 억류 지점은 호르무즈 해협의 라르크 섬 남쪽 해상이다.
앞서 4일 영국령 지브롤터 당국이 이란 유조선에 대해 대(對)시리아 제재를 위반했다며 억류한 지 열흘 뒤 이란의 외국 유조선 억류가 맞물리면서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이 고조된 상황이다.
이와 관련, 케네스 매켄지 미군 중부사령부 사령관은 이날 걸프 해역에서 항행의 자유와 관련해 타국과 논의 중이며 자유로운 통행을 가능하게 하는 해결책을 찾기 위해 공격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켄지 사령관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파드 빈투르키 왕자와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말했다. 중부사령부는 중앙아시아와 인도양, 이집트를 담당하며 아라비아반도의 석유 자원 확보 및 우방국 안보 지원 역할을 한다.
한편 미 해군은 아라비아해에서 실종된 미군 병사에 대한 수색과 구조 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바레인에 기지를 둔 해군 5함대는 성명에서 "7월 17일 아라비아해에서 작전 중이던 에이브러햄 링컨호에 승선한 것으로 보고됐던 선원이 '위치 불명의 임무 상태'(DUSTWUN)로 등록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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