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다나스 북상…제주도 육해상 호우경보·풍랑주의보 발효

입력 2019-07-19 06:12   수정 2019-07-19 07:33

태풍 다나스 북상…제주도 육해상 호우경보·풍랑주의보 발효
제주 산지 최고 239.5㎜ 폭우…20일까지 최고 700㎜↑ 예상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북상하는 제5호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제주 육·해상에 호우경보와 풍랑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태풍의 길목' 제주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19일 오전 6시를 기해 제주도 앞바다에 풍랑주의보를 발효했다.
앞서 오전 1시 20분을 기해 제주도 산지와 남부·동부 지역에 내려진 호우주의보를 호우경보로, 오전 5시 45분을 기해서는 제주 북부와 서부, 추자도 지역의 호우주의보를 호우경보로 대치했다.
지난 18일부터 이날 오전 6시 현재까지 지점별 누적 강수량은 제주 87.7㎜, 서귀포 148.4㎜, 성산 153.1㎜, 고산 41.2㎜, 태풍센터 132㎜, 신례 186㎜, 한라산 삼각봉 239.5㎜, 윗세오름 251.5㎜, 진달래밭 221.5 등이다.
기상청은 장마전선과 북상하는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20일까지 시간당 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예상 강수량은 20일 밤까지 150∼300㎜며 산지 등 많은 곳은 700㎜ 이상이다.

기상청은 태풍 '다나스'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해오며 영향을 줌에 따라 이날 오전 8시를 기해 제주 전역에 강풍주의보를 내릴 예정이다.
또 이날 오후에는 제주도 육상과 해상에 태풍특보가 각각 내려질 전망이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제주가 태풍의 직·간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18일 오전 8시 20분을 기해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 1단계에 돌입했다.
도는 재해위험지구·해안·급경사지·절개지 등 재해취약지역을 위주로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집중호우에 대비해 도내 저류지 243개소와 상하수도시설에 대한 점검 등을 실시했다.
제주해경·서귀포해경도 전날부터 본격적인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전날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상황판단회의를 열어 "제주는 태풍이 지나가는 길목인 만큼 반복되는 훈련과 대비태세가 잘 돼 있다고 해도 예측 못 한 상황이 있을 수 있어 최악의 상황을 전제해 사전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태풍 대비에 전력을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bj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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