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경기도 미술관 대만 국제 교류전…서해 덕적도에서는 해변 축제
(인천·수원·의정부=연합뉴스) 윤태현 류수현 최재훈 기자 = 이번 주말 수도권 지역은 북상하는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흐리고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찌푸린 날씨에 집안에만 있으면 몸과 마음도 축 처지기 쉽다. 전시회나 음악회장으로 가벼운 외출을 떠나보자.
인천 덕적도 서포리해수욕장에서는 '주섬주섬 음악회'가 열린다.
가수 해바라기와 피아니스트 윤효간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무대를 꾸미고, 산지 해산물도 맛볼 수 있다.
안산 경기도미술관에서는 대만 가오슝 미술관 교류 국제전이 열린다.
한국에서 태어나 대만에서 활동하며 대만 추상 미술계에서 입지를 다진 추더이 등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보자.
연천 접경지에서는 주말부터 DMZ 국제 음악제가 시작된다.
토요일 허브빌리지 올리브 홀에서 음악제의 서막을 알리는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니 놓치지 말자.
◇ 경기도미술관서 즐기는 문화 산책
안산시 경기도미술관 기획전시실에서는 현재 대만 가오슝미술관과 교류 국제전 '우리는 모두 집을 떠난다'가 한창이다.
'이주'라는 주제와 관련해 한국과 대만 작가 19명이 내놓은 사진, 조각, 영상, 설치 작품 10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1층 프로젝트 갤러리에서 진행 중인 '아시안 웨이브 2019 : 추더이' 전시도 둘러보자.
한국에서 태어나 대만에서 활동하며 대만 현대추상 미술에서 독자적인 입지를 구축한 작가 추더이의 2010년 이후 회화 9점이 소개된다.
전통 도구인 붓보다 장난감 삽, 쓰레받기, 스프레더를 사용하는 추더이의 실험적인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다.
미술관을 둘러본 뒤 인근 화랑호수 둘레길을 찾아 휴식을 취해도 좋겠다.
◇ 인천 덕적도에서 즐기는 한여름 밤 음악회
인천 덕적도 서포리해수욕장에서는 20일 오후 6시 30분 '제4회 주섬주섬 음악회'가 개최된다.
'밤이 빛나는 평화의 섬'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덕적도 해양관광 자원을 홍보하고자 덕적도 주민이 함께 만드는 관광 유입형 음악 축제다.
올해 축제에서는 해바라기, 피아니스트 윤효간, 트리스, 아디오스오디오 등 유명 가수와 밴드가 참여해 뜨거운 무대를 선보인다.
행사장에 마련된 푸드코트에서는 덕적도 주민들이 산지 해산물 등으로 만든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덕적도는 유인도 8개·무인도 34개의 섬으로 구성된 덕적군도의 거점이 되는 섬으로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 쾌속선으로 1시간 10분 거리에 있다.
서포리해수욕장, 해송숲, 능동자갈마당, 비조봉 등이 대표적인 명소로 꼽힌다.
행사 참가 희망자들은 선박, 섬 관광, 푸드코트 이용권 등으로 구성된 '주섬주섬 음악회 관광상품'을 이용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섬투어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 접경지에서 울리는 클래식 선율
20일부터 경기도 연천군 허브빌리지와 수레아트홀 등지에서 '제9회 연천 DMZ 국제음악제'가 열린다.
DMZ 국제 음악제는 인류 보편적 언어인 음악을 통해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클래식 음악 축제로, 매년 접경지 연천군에서 열리고 있다.
20일 허브빌리지 올리브홀에서 열리는 오프닝콘서트에는 예술감독 박숙련, 피아니스트 강충모·이혜전, 바이올리니스트 피호영, 서울솔리스트첼로앙상블 등이 멋진 공연을 펼치며 음악제의 서막을 알린다.
공연장 중 한 곳인 연천 허브빌리지에서는 젊은 음악가 양성을 위해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비올라 전공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뮤직아카데미가 열린다.
음악회는 9월까지 이어지니 좋아하는 뮤지션이 등장하는 일정을 잘 챙겨보자.
jhch79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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