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제5호 태풍 '다나스'가 이번 주말 경남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계 기관이 사전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남소방본부는 다나스 북상에 따른 상황판단회의를 개최하고 피해 예방을 위한 대비태세를 갖췄다고 19일 밝혔다.
우선 도내 소방인력 3천87명이 비상시 출동할 수 있도록 했으며 수난 구조 등 관련 장비 3천67대를 사전점검해 대형 재난 발생에 대비했다.
일선 소방서별로 하천급류·범람, 산사태 및 대규모 공사장, 배수펌프장 등 인명피해 우려 지역과 재해 취약시설에 대한 사전점검도 마무리했다.
태풍과 동반한 집중호우가 내리면 동력 소방펌프 등을 동원해 배수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태풍피해 관련 119 신고가 폭주할 것에 대비해 평상시 22개로 운영되던 119 신고접수 회선을 72회선으로 늘려 동시에 최대 94회의 신고접수가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또 이번 주말 동안 태풍 대응훈련을 받은 소방본부 행정요원들도 투입한다.
경남도도 태풍 특보가 발효되면 도내 전 시·군에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고 비상 근무에 돌입할 계획이다.
도는 이번 태풍에 대비해 산사태 우려 지역, 급경사지, 노후 저수지, 급류 하천 등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508개소와 대규모 공사장, 배수펌프장 등 재해 취약시설 888개소를 점검했다.
또 태풍으로 인한 해안가와 저지대에 피해 발생 가능성이 커 배수펌프장과 재해 예·경보시설 가동상태도 점검했다.
현재까지 태풍과 관련한 피해나 신고 접수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창원기상대는 이날 늦은 밤부터 20일 낮까지 경남 내륙은 50∼150㎜,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은 최고 5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20일까지 남부지방에 강한 비바람이 예상되는 만큼 관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도민들의 주의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소형 태풍 다나스는 현재 북위 29.6도, 동경 124.0도에 있으며 중국 상하이 남동쪽 약 300㎞ 해상에서 시속 28㎞로 북진 중이다.
home12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