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도피 궈원구이 소유했던 복합건물…용머리 모양으로 유명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용머리 모양으로 명성을 얻은 중국 베이징(北京)의 명물, '판구 플라자(?古大?) 5' 빌딩이 오는 8월 전자상거래 경매로 새 주인을 찾는다.
19일 중국의 재경망(財經網), 신랑망(新浪網),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판구 플라자 5가 8월 19일 오전 10시부터 24시간 동안 진행되는 알리바바(阿里巴巴) 그룹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타오바오(淘?) 경매를 통해 팔린다.
판구 플라자 5는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 부근에 위치한 5동짜리 복합 건물이다.
특히 판구 7스타 호텔로 사용되는 39층짜리 주 건물은 용머리 모양으로 유명하다.
판구 플라자 5는 2014년 6월 개봉된 할리우드 영화 '트랜스포머-사라진 시대'에도 배경 화면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판구 플라자 5는 미국으로 도피한 중국의 부동산 재벌 궈원구이(郭文貴)의 제니스 홀딩스가 소유하던 건물이다.
상하이(上海)은행을 비롯한 채권자들은 제니스 홀딩스가 진 빚 30억 위안(5천100억원) 이상의 채권을 회수하기 위해 판구 플라자 5를 경매에 부치게 된 것이다.
채권단은 최저 경매가를 시세보다 절반도 안 되는 51억8천만 위안(약 8천800억원)으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고위 관료들의 '금고지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궈원구이는 시진핑 주석의 반(反)부패 사정 흐름이 거세지자 2014년 미국으로 도피했다.
그는 도피 후 시 주석의 오른팔로 불리는 왕치산(王岐山) 국가부주석 등 중국 지도부의 부패 연루설을 끊임없이 주장하고 있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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