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최근 전북대학교가 교수들의 잇따른 비리로 내홍을 겪는 가운데 전북대 학생들이 19일 일련의 사건과 해결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는 대학본부를 규탄했다.
전북대생 40여명은 이날 오후 학내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전북대'란 자랑스러운 이름이 '비리 백화점'으로 변질해 앞다퉈 보도되고 있다"며 "지금 전북대는 교수들의 각종 비리 때문에 개교 72년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사태의 심각성과 위중함이 짙어지는데도 대학본부는 미온적 태도와 방관을 일삼고 교수들의 비리를 묵인해 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비리 교수의 진실한 사과와 수사 경과의 투명한 공개, 징계위원회 학생 참여·방청 보장, 비리 교수의 보직해임 및 즉각 파면, 재발방지대책 수립 시 구성원 참여를 요구했다.
'교수 비리 진상규명 학생위원회'를 구성한 학생들은 비리 교수들의 징계를 예의주시하는 한편 교수 비리와 강의 중 부당대우 사례를 설문 조사할 예정이다.
전북대는 최근 교수들의 갑질과 사기, 강요, 추행, 음주운전 사고, 논문에 미성년 자녀 등재, 국가시험 대리출제 의혹 등이 연이어 불거져 '비리 백화점'이란 오명을 썼다.
수사 대상자만 10명이 넘자 김동원 총장은 사과하고 쇄신책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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