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해주는 대표팀 동료들, 지원 아끼지 않는 코치님, 쉬지 않는 트레이너"
(광주=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우하람(21·국민체육진흥공단)은 빛고을 광주에서 화려하게 비상했다.
다이빙 불모지 한국에서 외롭게 연기하던 우하람은 2019년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는 엄청난 홈 팬의 응원을 받았다. 그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한국 다이빙 선수를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계속 응원해달라"고 했다.
우하람은 이번 대회 초반,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한국 선수다.
마지막 연기를 하루 앞둔 19일, 우하람은 충분히 빛을 보지 못한 동료, 지도자, 트레이너를 향해 감사 인사를 했다.
우하람은 이날 광주광역시 광산구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다이빙 남자 10m 플랫폼 준결승에서 6차 시기 합계 493.90점을 얻어 4위에 올랐다.
경기 뒤 만난 우하람은 "이건 꼭 써달라"고 취재진에게 부탁했다.
그리고 '감사 인사'를 이어갔다.
그는 "다이빙 대표팀 동료들이 응원해줘서 정말 힘이 났다"고 운을 뗐다.
실제 우하람의 경기가 열리는 날에는 김영남, 김영택, 김지욱 등 다이빙 남자 선수들뿐 아니라 조은비, 문나윤, 김수지, 권하림 등 여자 동료들도 경기장을 찾았다. 우하람이 실수를 할 때, 동료들이 발을 구르며 속상해하는 장면이 전광판에 잡히기도 했다.
우하람은 "자신의 경기 일정이 끝난 뒤에는 푹 쉬고 싶을텐데 나를 응원해주기 위해 경기장에 왔다. 동료들에게 꼭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그의 시선이 지도자를 향했다. 우하람은 "박유현 국민체육진흥공단 감독님께서 정말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써 주신다. 감사하다"며 "권경민 코치님 덕에 내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권 코치님을 존경한다"고 말했다.
윤연석 트레이너도 잊지 않았다. 우하람은 "윤연석 트레이너 선생님이 이번 대회 우리 다이빙 선수뿐 아니라, 수구 대표팀까지 돌보신다. 정신없이 바쁘신데도 숙소에서 마사지를 해주시고, 음식까지 챙겨주신다. 꼭 감사 인사를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모두의 응원 속에 우하람은 이번 대회 마지막 도약을 한다. 그는 20일 오후 8시 45분,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남자 10m 플랫폼 개인전 결승을 치른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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