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스페인 남단의 영국령 지브롤터가 이란 유조선 '그레이스 1호'를 한 달 더 억류할 수 있다고 19일(현지시간) 결정했다.
지브롤터 대법원은 이날 지브롤터가 나포한 그레이스 1호를 30일간 더 억류할 수 있다고 결정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스페인 남단 영국령 지브롤터 당국은 유럽연합(EU)의 대시리아 제재를 어기고 시리아로 원유 210만 배럴을 나르던 이란 유조선 그레이스 1호를 지난 4일 나포했다.
이란은 그레이스 1호의 석방을 요구하면서 유조선 억류에 대한 보복으로 중동 해역을 지나는 영국 선박들이 목표물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파비안 피카도 지브롤터 행정수반은 전날 지브롤터 의회에 출석해 런던에서 이란 측과 만나 영국 영해에서 억류한 그레이스 1호 문제와 관련해 "긴장 완화를 위한 대화를 가졌다"고 말했다.
그는 "필요한 모든 법적 요건을 충족하는 방향으로 이란 측과 그레이스 1호의 석방을 위한 논의를 건설적으로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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