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우승을 차지하며 펜싱 남자 사브르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오상욱(23·성남시청)이 내년 도쿄 올림픽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오상욱은 20일 매니지먼트사를 통해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막상 따니 기쁨을 감출 수가 없다"며 "세계랭킹 1위까지 달성한 건 선수로서 가치 있고 뿌듯한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오상욱은 전날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우승을 차지,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첫 메달을 금빛으로 장식했다.
이 대회 전까지 세계랭킹 2위이던 그는 일라이 더쉬워츠(미국)를 밀어내고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기쁨도 맛봤다.
이번 대회 직전 이탈리아에서 열린 하계유니버시아드에도 출전, 개인·단체전을 석권한 그는 2주도 지나지 않아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까지 기세를 이어갔다.
오상욱은 "많은 분이 컨디션을 걱정해주시는데, 시차 등은 저만 겪는 것이 아니다"라며 "컨디션 조절도 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부터 국제무대에서 상승세를 이어오며 한국 남자 사브르의 새 에이스로 올라선 그는 도쿄 올림픽을 1년가량 앞두고 메달 희망도 키우고 있다.
펜싱 도쿄 올림픽 출전권은 내년 4월 초 세계랭킹에 따라 결정되는데, 오상욱은 세계랭킹 1위로 2018-2019시즌 개인전을 마친 만큼 출전권 획득은 사실상 확정됐다고 볼 수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기량을 자랑하는 한국 남자 사브르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김정환에 이어 2회 연속 올림픽 개인전 메달리스트 배출을 노린다.
오상욱은 "생애 첫 올림픽인 도쿄 올림픽을 기다리고 있다"며 "지금의 경기력과 컨디션을 계속 유지한다면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21일 단체전에서 세계선수권대회 2관왕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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