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상산고·안산동산고 지정취소 심의…22∼24일 서울 8개 자사고 청문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전북 상산고의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지정취소 절차가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막판 찬반 여론전도 가열되고 있다.
21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25일 '특수목적고 등 지정위원회'를 열어 상산고와 안산동산고의 자사고 지정취소 여부를 심의한다.
지정위원회는 교육청이 보낸 서류와 취소 절차 등을 심의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지정위 심의결과를 보고 자사고 지정취소에 동의할지를 최종 결정한다.
지정위를 앞두고 '상산고 자사고 폐지-일반고 전환 전북도민대책위'는 22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상산고의 자사고 지정취소에 동의할 것을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연다. 이들은 지정취소를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전북도민 의견서'를 교육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반대로 바른미래당 정운천 의원을 포함한 여야 의원 151명은 상산고 지정취소에 동의하지 말라는 요구서를 18일 유은혜 장관에게 보냈다.
이를 두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교육부 장관의 권한을 침해하고 헌법에 보장된 교육의 중립성과 교육자치를 훼손하는 행위"라며 비판했다.
앞서 17일에는 상산고 학부모들이 교육부 앞에서 교육청의 지정취소 결정에 장관이 동의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서울에서도 지정취소 결정이 내려진 8개 자사고를 대상으로 22∼24일 청문 절차가 진행되면서 자사고 학부모들의 집회가 이어진다.
서울교육청은 22일 오전 9시30분 경희고등학교를 시작으로 배재·세화·숭문·신일·중앙·이대부고·한대부고 등 8개 자사고를 대상으로 24일까지 매일 2∼3개교씩 지정취소에 대한 학교 측 의견을 듣는다.
서울 자사고 학부모들은 청문 시작을 하루 앞둔 2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서울 자사고 청소년 동아리 문화 축제'를 진행한다. 자사고 학생들의 춤과 악기 연주 공연을 통해 자사고에서 입시 대비뿐 아니라 다양한 비교과 활동도 하고 있다는 것을 알린다는 취지다.
자사고 학부모들은 또 22일부터 사흘간 청문이 진행되는 동안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매일 집회를 열어 지정취소 결정 철회를 촉구할 예정이다.
부산에서는 23일 지정취소된 해운대고를 대상으로 청문이 재개된다. 앞서 부산교육청은 이달 8일 청문을 열었으나 해운대고측이 퇴장해 파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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