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다나스' 광주·전남 1명 부상, 농경지 1천26ha 침수(종합)

입력 2019-07-21 17:37  

태풍 '다나스' 광주·전남 1명 부상, 농경지 1천26ha 침수(종합)
폭우로 문화재 파손·토사 유출 등 피해 속출…하늘길·뱃길 정상화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광주·전남에 최고 3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농경지 928ha가 침수됐다.
21일 전남도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여수·강진·해남·고흥의 농경지 1천26ha가 침수됐고 완도군 완도읍에서 주택 1곳이 물에 잠겼다.
완도 농경지 300ha·여수 290㏊·고흥 180㏊·해남 159㏊·강진 30㏊·보성 11ha, 순천 5ha가 물에 잠겼다.
순천과 보성에서는 각각 48㏊, 3ha의 배 과수원에서 낙과 피해가 발생했다.
나주시 다도면에서는 전날 국가 민속문화재로 지정된 고택 대문과 돌담 일부가 무너져 내렸다.

국도 77호선 등 여수·광양·고흥·강진·완도 지역 도로 9곳에서 토사가 유출돼 응급 복구 작업을 했으며 강진 병영면 옴천사3거리 인근 도로는 이날 저녁부터나 통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날 오전에는 구례군 광의면 천은사 인근 계곡에서 폭우에 고립된 펜션 피서객 8명을 119구조대원들이 40분 만에 구조했다.
19일 밤 완도군 완도항 인근 물양장에서는 선박 피항 작업을 하던 어민이 기계에 다리를 잘리는 사고를 당해 광주의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화순군 동복면에서는 버스 승강장 1곳이 파손됐다.
전남 곳곳에서 가로수 16그루가 강풍에 쓰러졌고 가로등, CCTV 고장 신고도 잇따랐다.

광주는 침수 피해는 없었으며 강풍 피해 신고만 12건 접수됐다.
광주시에 따르면 전날 가로수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8건 접수됐고 남구 월산동에서 교회 십자가 간판이 떨어져 안전 조치를 했다.
동구 지산동 재개발지역에서 공사장 가림막이 바람에 무너지고 광주 북구에서 광고물 게시대가 바람에 기울기도 했다.

전날 비바람 때문에 막혔던 뱃길과 하늘길도 대부분 정상화됐다.
목포 여객선 터미널은 이날 오전부터 25개 항로 모두 정상 운항 중이며 오전까지 일부 항로가 통제된 완도도 오후부터 13개 항로 모두 운항을 재개했다.
여수는 15개 항로 중 12개 항로가 운항 중이다.
광주와 무안, 여수공항 항공편도 정상 운항하고 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추가 피해 조사를 하고 있다.
areu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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