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에서 최장수 델리 주총리를 역임한 원로 정치인 실라 딕시트가 20일(현지 시간) 별세했다. 향년 81세.
NDTV 등 현지 매체는 딕시트가 뉴델리의 한 병원에서 심장마비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딕시트는 인도 유력 정당인 인도국민회의(INC)에 소속돼 1998년부터 2013년까지 3차례 연임하며 델리 주총리를 맡았다.
인도에서 15년간 델리 주총리를 역임한 이는 딕시트가 유일하다.
델리 주의 공식 명칭은 델리 국가수도지구(NCT·National Capital Territory of Delhi)로 이 지역 내의 작은 행정구역의 이름을 따 흔히 뉴델리로도 불린다.
딕시트는 소냐 간디 전 INC 총재, 마마타 바네르지 웨스트벵골 주총리, 마야와티 전 우타르프라데시 주총리 등과 함께 인도 정계의 대표적인 여성 정치인으로 꼽힌다.
그는 특히 낡고 정비가 안 된 뉴델리를 현대적인 도시로 탈바꿈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딕시트의 별세 소식이 알려지자 인도 각계의 유명 인사와 네티즌들이 조의를 표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트위터에 "딕시트는 뉴델리의 발전에 주목할만한 기여를 했다"고 썼다.
람 나트 코빈드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딕시트의 재임기에 뉴델리에서 중요한 변화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