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경찰이 광주 모 고등학교의 고 3 기말시험 문제 유출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수사에 나섰다.
21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교사 A씨가 자신이 지도하는 수학 동아리에 기말고사문제가 일부 담긴 유인물을 제공했다는 고발장을 접수하고 조사 중이다.
경찰은 A씨를 업무방해,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한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를 최근 소환 조사하고 교육청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제출받았다.
시교육청은 B씨가 동아리 학생들에게만 제공한 유인물에서 5문제를 최근 치러진 기말고사에 그대로 출제한 것으로 파악했다.
해당 동아리는 성적 우수 학생이 주로 활동하며 학기 초부터 900여 문제가 배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학년, 다른 시기 시험에서도 상위권 학생들만 사용한 교재에서 시험 문제가 출제됐다는 재학생·졸업생들의 의혹도 함께 제기됐다.
경찰은 A씨와 학교 측이 성적 상위 학생들에게 일명 '내신 몰아주기'를 하며 정당한 학사행정을 방해했는지 등을 전반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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