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롯데마트가 1만원이 채 되지 않는 '통큰치킨' 판매를 이어가자 프랜차이즈업계가 롯데 계열사 불매운동까지 고려하겠다며 다시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롯데마트가 행사를 계속한다면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롯데 계열사 제품 구매에 대한 '특단의 조치'까지 고려하겠다고 21일 밝혔다.
협회는 롯데마트에도 공문을 보내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행사를 계속해 매우 유감"이라며 "원가 이하의 가격으로 치킨 시장 유통 구조를 무너뜨리는 것은 반시장적 행태"라고 비판했다.
또 "대기업이 사적 이익만을 추구하면서 중소기업과의 상생 등 사회적 책임을 망각하는 것은 영세 치킨 업주 뿐만 아니라 많은 국민에게 공분을 사기에 충분하다"며 할인 행사 중단을 거듭 요구했다.
협회 관계자는 "롯데 측이 요청에 불응하면 1천여개 회원사와 함께 주류와 음료 등 롯데 계열사 판매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협회의 반발은 롯데마트가 올해 들어 2010년 인기상품이었던 통큰치킨의 판매를 재개하면서 시작됐다.
롯데마트는 지난 3월 28일∼4월 3일 창립 21주년에 즈음해 통큰치킨 12만 마리를 내놓아 완전히 판매한 데 이어, 5월 1일∼8일에도 통큰치킨 17만 마리를 판매했다.
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영세업자의 생존권을 위협할 수 있다면서 판매 자제를 요청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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