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비리 수사 관련 페북에 글…"대통령 측근 총선 무혈입성에 혈안"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자유한국당 김성태 전 원내대표는 21일 검찰이 'KT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자신에 대한 기소 여부를 검토 중인 것을 두고 "무리한 정치적 기소를 강행하려 하는 검찰에 대해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대통령 측근의 총선 무혈입성에 혈안이 돼 앞뒤를 가리지 않고 달려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김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구을에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청와대 정무비서관 출신의 진성준 전 의원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검찰 내부에서조차 기소가 불가하다는 논란이 있었다"며 "7개월 동안이나 수사를 벌였음에도 검찰이 얻어낸 진술은 단 한마디도 없다. 관련 증거도 단 하나도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전적으로 드루킹 특검 정치보복과 내년 총선을 겨냥한 정치공학적인 계략에 의한 기소라고밖에 달리 볼 수가 없다"며 "이 사건은 처음부터 정치적인 기획과 설계에 따른 결과"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깊이 유감스럽고 분노스러운 상황이지만, 저는 결코 물러서지 않고 끝까지 싸워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당 민경욱 대변인도 이날 서면 논평에서 "사표를 낸 서울남부지검장은 정당한 권한과 책임이 없음에도, 증거도 없이 기소하려는 무모한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민 대변인은 "'수사위원회 회부'라는 책임소재조차 불분명한, 편법적인 수단으로 제1야당 전임 원내대표 출신의 중진의원을 무리하게 기소하려는 것은 이 사건을 볼모로 '불순한 정치적 거래'를 시도하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사표를 낸 검사장의 정치적 의도에 따라 처리될 것이 아니라, 정식으로 임명되어 그에 따른 권한과 책임을 부여받은 검사장에게 객관적으로 처리되어야 할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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