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계수영] 홍보대사 박태환 "김서영 힘든 부분 공감…좋은 기록 냈으면"

입력 2019-07-21 19:06  

[광주세계수영] 홍보대사 박태환 "김서영 힘든 부분 공감…좋은 기록 냈으면"
"일정 소화하느라 직접 못 와서 미안해…끝나는 날까지 응원할게요"



(광주=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2019 국제수영연맹(FINA)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홍보대사인 박태환이 한국 선수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박태환은 21일 오후 5시께 광주 광산구 남부대에서 열린 팬 사인회에 참석에 팬들을 만났다. 대기 번호 1번을 받은 팬은 그를 보기 위해 행사 시작 4시간 전부터 기다렸다고 했다.
무더위 속에서 1시간 동안 100명의 팬과 만나 사인을 해주고 사진을 찍어준 그는 행사를 마친 후 경영 경기가 열리고 있는 시립국제수영장으로 향했다.
박태환 측 관계자는 "원래는 사인회만 하고 올라가는 일정이었는데, 저녁에 김서영 선수 여자 200m 개인혼영 준결승이 있어 현장에서 응원하려고 일정을 조정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 최초의 세계수영선수권 메달리스트이자 유일한 금메달리스트인 그는 이번 광주 대회에는 컨디션 문제로 참가하지 않았다.
대신 홍보대사를 맡아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를 알리는 데 힘을 쏟고 있다.
2017년 9월 홍보대사로 위촉된 박태환은 이후 수영 유망주 대상 멘토링 프로그램 일일교사, 대회 마스코트 조형물 제막식, 공식 유니폼 패션쇼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광주 대회를 홍보하고 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박태환의 사진을 광주 및 서울지하철역 광고나, 공식 포스터 및 기념품 제작에 활용하기도 했다.


'수영 선배'인 그는 대표팀 후배들을 응원했다.
박태환은 "계속 지켜보고 싶은데 서울에서 일정을 소화하느라 직접 오지 못해 미안하다"며 "예선전 경기는 집에서 봤다. 김서영 선수, 박예린 선수 등 여러 선수의 레이스를 지켜봤다"고 밝혔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후배 선수들이 모두 준결승, 결승 무대에 가줬으면 했는데 김서영 선수를 제외하고는 모두 예선에서 경기를 마무리하더라"며 "선배로서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첫날이니까 다른 종목에서 더 열심히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끝나는 날까지 계속 응원할 테니 모두 힘내서 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태환은 특히 김서영이 느낄 부담감과 압박을 걱정했다.
박태환이 대회 불참을 선언한 후 모든 수영 팬들의 관심은 가장 메달권에 근접해있다는 평가를 받는 김서영에게로 집중됐다.
오랫동안 한국 수영의 간판이었던 그는 "김서영의 힘든 부분을 공감한다"고 했다.
그는 "지금 김서영 선수가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며 "그런 기대와 관심이 무겁겠지만 잘 이해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꼭 결승 무대에 올라서 자신이 만족할만한 성적을 내고 좋은 기록으로 대회를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밝혔다.
traum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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