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계수영] 쑨양의 든든한 배경…관중석을 붉게 물들인 중국팬

입력 2019-07-22 05:53  

[광주세계수영] 쑨양의 든든한 배경…관중석을 붉게 물들인 중국팬
선수, 외신은 도핑 논란 주목…중국 언론·팬들은 절대 지지




(광주=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쑨양(28·중국)이 출발대에 오르면 관람석에서는 붉은 물결이 인다.
푸른 풀에 하얀 물살을 일으키는 쑨양을 따라 중국 팬들의 함성도 커진다.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종목 시작과 동시에 쑨양이 가장 큰 화두로 떠올랐다.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엄청난 기록을 만든 쑨양은 찬사와 동시에 따가운 시선도 받는다.
중국은 쑨양을 절대적으로 지지한다.
반면, 호주를 필두로 많은 외신은 쑨양의 도핑 문제를 끊임없이 거론한다.
쑨양이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400m 4연패라는 금자탑을 쌓은 21일에도 중국과 서구 언론은 극명한 온도 차를 보였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과 기자회견장에서 중국 취재진은 "대단한 업적을 세운 소감"을 물었다. 중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 언론은 쑨양에게 도핑 문제를 묻고 싶어했다.
쑨양은 21일 광주 남부대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2초44로 우승했다.
호주의 맥 호턴(3분43초17)과 이탈리아의 가브리엘레 데티(3분43초23)가 뒤를 이어 터치패드를 찍었다.




쑨양은 믹스트존에서 AP통신, 로이터통신 등을 외면한 채 중국 취재진이 모인 곳으로 빠르게 걸어갔다.
그리고 4연패를 달성한 기쁨을 만끽했다.
시상식이 끝난 뒤 기자회견장에 홀로 등장한 쑨양은 '도핑 관련 질문'을 피할 수 없었다.
마침 시상식 말미에 '쑨양 도핑 문제 저격수' 호턴이 쑨양과의 기념 촬영을 거부하면서 '질문거리'를 제공했다.
중국 취재진의 질문 공세 틈에서 기회를 얻은 러시아 기자가 "호턴의 태도에 어떤 기분이었나. 도핑 문제가 거론되는 상황에 대해서도 말해달라"고 청했다.
쑨양은 "그는 "호주 선수(호턴)가 내게 불만을 드러낼 수는 있다. 그러나 그 자리에 나는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로 나섰다. 쑨양 개인을 무시하는 건 괜찮다. 하지만 중국은 존중해야 한다"고 강경하게 말했다.
영국 로이터 통신 등은 쑨양의 말을 자세하게 전했다.
또한, 쑨양이 지난해 9월 국제 도핑시험관리(IDTM) 직원들이 도핑검사 샘플을 채집하기 위해 자택을 방문하자 경호원들과 함께 망치를 이용해 혈액이 담긴 도핑용 유리병을 깨뜨린 사례를 적시했다.




중국 신화통신도 도핑과 관련한 쑨양의 말을 전하긴 했다. 그러나 쑨양이 비판받는 이유를 설명하지는 않았다.
쑨양의 중국 수영 영웅이다. 기록만 보면 세계 수영에서 손꼽히는 스타이기도 하다.
그러나 아직 정확하게 드러나지 않은 쑨양의 이면은 의혹만 쌓는다.
쑨영에게는 기댈 곳이 있다. 쑨양은 "많은 팬이 나를 응원하고자 광주에 왔다. 나는 광주대회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서서 오성홍기가 게양되는 장면을 봤다. 팬들께 정말 감사하다"고 중국 팬들을 향해 거듭 감사 인사를 했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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