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미국 대다수 지역에 살인적인 폭염이 덮치면서 메이저리그가 정상적인 경기 진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USA투데이는 최근 화씨 100도(섭씨 약 37.8도)에 육박하는 무더위가 엄습하면서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경기 전 훈련을 중단하고 관중도 곤욕을 치르고 있다고 22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시카고 컵스 구단은 2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폭염이 쏟아지자 관중석에 분무기로 물을 뿌려 팬들의 더위를 조금이나마 식히고자 했다.
뉴욕 양키스는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에 앞서 단 1명의 선수만이 그라운드에서 타격 훈련을 했고 나머지 선수들은 실내에서 몸을 풀었다.
또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외부 물건 반입을 엄격히 제한하지만,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구단은 팬들이 피서용품을 휴대할 수 있도록 일시적으로 규정을 완화했다.
지난주부터 폭염이 엄습한 미국에서는 벌써 6명이 열사병으로 사망했다.
폭염과 열파로 인해 미국 주요 10개 도시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브랜던 하이드 감독은 22일 보스턴 레드삭스와 경기를 앞두고 주전 포수인 챈스 시스코에게 "경기가 시작하기 전까지 절대 밖으로 나가지 마라"고 지시했다.
하이드 감독은 "시스코는 전날도 경기를 뛰었는데 8회쯤 되니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더라"며 "(그에게) 허슬플레이도 하지 말라고 했다"며 뜨거운 날씨에 우려를 표시했다.
shoeles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