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부산경찰청이 장애인과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소통 그림 책자'를 만들었다.
그림 책자는 최근 한 경찰서에서 열린 장애인 성폭력 대책협의회에서 "장애인이 경찰에 범죄 신고를 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유관기관 건의에 따라 제작됐다.
그림 책자는 장애인 단체나 관련 전문기관 도움을 받아 장애인 눈높이에 맞춘 의사소통에 필요한 주요 단어나 표현 등을 단순하고 상징적인 그림으로 시각화했다.
감정, 행동, 시간, 범죄유형, 장소 등 부문별로 많이 쓰는 단어와 문구 등 70여 개를 뽑아 쉽게 알아볼 수 있는 그림으로 표현했다.
경찰은 가지고 다니기 알맞은 크기로 그림 책자 100부를 만들어 경찰서 수사부서와 지구대, 파출소 같은 민원부서, 장애인 시설 등지에 배부했다.
현장에서 많이 활용할 수 있도록 책자 내용을 이미지 파일로 바꿔 일선 경찰관들이 업무용 휴대폰에 저장해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장애인 거주 시설인 바오로아람터 황석자 원장은 22일 "소통 그림 책자가 장애인들이 이해하기 쉽게 제작돼 활용 가치가 높다"며 "범죄 신고뿐 아니라 장애인 교육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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