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다시 무더위…포항은 올해 첫 열대야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도는 태풍 '다나스'로 유실된 도로 3곳의 응급복구를 마무리하고 구체적인 피해 조사에 들어갔다.
22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주말 태풍으로 청도 운문면 국지도 50m가 무너지고 20m 구간에 낙석이 발생했다.
경주 산내면 지방도 921호와 경주 양남면 국도 31호 일부 구간에도 도로와 경사면이 유실됐다.
도는 장비와 인력을 긴급 투입해 도로 3곳의 응급복구를 마무리하고 차량 통행을 재개했다.
이번 태풍으로 경주와 경산, 울진 일부 도로가 물에 잠겨 일시적으로 통제되기도 했다.
영덕군 강구면 구계항에서는 어선 1척이 침몰했고 포항과 영덕 비닐하우스 3동이 순간 돌풍에 부서졌다.
도내에서 이번 태풍으로 인명피해는 없다.
경북지역에는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청도 168㎜, 포항 114㎜, 경주 110㎜ 등 평균 85.2㎜ 비가 내렸다.
국지적으로는 청도 운문에 432㎜, 포항 죽장 하옥 337㎜, 경주 산내는 261㎜ 폭우가 쏟아졌다.
경북도 관계자는 "응급복구를 끝내고 구체적인 피해조사를 거쳐 복구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태풍이 지나가자 대구와 경북에는 다시 고온다습한 무더위가 찾아왔다.
21일 오후 6시부터 22일 오전 9시까지 포항의 최저 기온이 25도를 기록해 올해 첫 열대야 현상을 보였다.
영주와 청송, 봉화·영양 평지, 울릉도·독도를 제외한 대구·경북 전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22일 낮 최고기온은 31∼34도 분포를 보일 전망이다.
h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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