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 블레리오 첫 횡단 110주년인 25일 도전…"최고속도 140km/h로 20분 비행"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프랑스의 한 발명가가 자신이 개발한 비행보드를 타고 영국해협을 건널 계획이라고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도전자는 전 제트스키 챔피언이자 제트 추진식 호버보드를 발명한 이후 '비행 병사'로 불리는 프랑스군 예비역 프랭키 자파타(40)다.
그는 지난 14일 열린 프랑스대혁명 기념일(바스티유 데이) 퍼레이드 때 비행보드를 타고 샹젤리제 상공을 날아 참석자들의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자파타는 프랑스인 조종사 루이 블레리오의 첫 영국해협 횡단 110주년인 오는 25일을 'D데이'로 잡았다.
그는 프랑스 칼레 인근 상가트에서 영국 도버 인근 세인트 마거릿만까지 20분 동안 최고속도 140km/h로 비행할 계획이다.
그는 프랑스 일간 르 파리지앵에 "이것은 꿈을 실현하는 것"이라며 "그것은 결코 쉽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성공 가능성이 30%라고 예상한다"고 밝혔다.
자파타는 영국 해협을 건너는 중에 한 차례 연료를 주입할 계획이다.
해협에서 대기 중인 선박에 착륙해 연료를 주입할지 아니면 선박 위를 맴돌다가 공중에서 급유를 받을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한다.
공중 급유는 어렵고 위험하지만, 영국 해협을 제대로 날아서 건넜다고 주장할 수 있게 된다.
프랑스의 항공 당국은 자파타의 비행을 승인했지만, 해양 당국은 선박으로 붐비는 영국 해협에 중간 급유를 위해 선박을 대기시키는 것은 위험하다고 우려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해양 당국의 이런 우려로 인해 자파타는 중간 급유를 두 차례에서 한 차례로 줄여야 했다.
한편, 플로랑스 파를리 프랑스 국방장관은 자파타의 비행보드에 대해 "비행 물류 플랫폼이나 공격 플랫폼처럼 다른 용도로 시험될 수 있다"고 밝혔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자파타는 작년 12월 프랑스 군수조달청으로부터 비행보드와 관련해 130만 유로(약 17억원)의 보조금을 받았다. 그의 비행보드는 5개의 작은 터보 엔진을 장착하고 있으며, 10분 동안 비행할 수 있다. 최고속도는 190km/h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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